목감 맛집 아이와 함께 하기에 딱인 곳 [신포가빈]

2020. 10. 13. 15:24맛집·여행

2019/10/22

 

여느날 처럼 퇴근 후 와이프가 차려주는 맛난 집밥이 아닌 오랜만에 돼지갈비 무한리필 출동이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무한 리필 집에 가면 한사람당 2천원을 더 내거나 주인집 아주머니or 사장님의 눈총을 받곤 했다. 맛있게 먹고 많이 먹는 게 내 주특기...

 

주차는 건물 지하주차장이 무료개방중이라 간편하다. 하지만 난 길가에 그냥 노상주차.. 목감은 아직까진 괜찮은 듯 하다. 곳곳에 불법주차 단속지역이란 무시무시한 플랜카드가 걸려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짱짱한 노오란 종이의 고지서를 받은 적은 없다. 목감 맛집 신포가빈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인가보다. 처음처럼을 마시면 원하는 문구를 새겨준다는데 퍽 신기해서 몇 번을 읽어 보았다.

 

 

 

 

신포가빈 놀이방 시설 가게 안쪽에는 어린 아이들이 신나게 뛰놀 수 있는 놀이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목감 맛집이 애기엄마들에게 인기만점인 이 유인듯 하다. 식사하는 테이블에서 훤히 들여다보이는 통유리에, 신발장 옆에 위치한 출입구 외에도 작은 개구멍이 전면 벽에 설치되어 있어 엄마의 부름에 사뭇 빠른 귀환이 가능하다.

 

 

 

 

서준이가 입고온 점퍼를 벗어던지고 본격적인 놀부림을 시전 할 때즈음 준비된 밑반찬, 상당히 정갈하게 나와서 놀랐다. 고기집 밑반찬이라기 보단 한정식집에서 나올듯한 비주얼이다.

 

우리 둘찌 이안이는 엄마가 앉은 자리 뒤쪽에 크게 자리 잡으셨다. 갈비 굽는 냄새가 유모차 안에 들어가 배길까봐 내심 걱 정되기도 했다. 다행히도 우리가 앉은 자리가 창가쪽 자리여서 문을 열어 환기가 가능해서 걱정을 조금은 내려 놓을 수 있었다.

 

 

 

 

목감 맛집에서 나오는 기본 장국, 매일 바뀌는 것인지 항상 같은 국이 나오는 것인지는 물어 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맛은 나 쁘지 않았다. 기본 밑반찬과 국은 OK! 만족이였다.

 

6시 이후로는 부쩍 쌀쌀해진 요즘이라서 그런지 따뜻한 국을 후루릅, 한 숟갈 먹자 소주 생각이 간절하다. 이럴땐 와이프 가 무면허 인것이 조금은 원망스럽기도 하다. 무면허 탓해서 무얼하리... 연애 할 때 위험하다고 면허시험 준비하던 와이프를 뜯어 말린게 나다. 어쩔수 없지, 다음에 좋 은 날 있겠지 하며 오늘도 벨을 누르려는 내 오른손을 말렸다

 

 

 

 

들어올때는 못봤다. 입구에서 우리 자리가 우측이고 셀프바는 좌측에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중간에 화장실을 가지 않았더 라면 끝까지 몰랐을 것 같다. 신포가빈에서는 셀프바를 운영하고 있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여러 쌈과 소스들을 리필 할 수 있다. 돼지갈비 맛은? 목감 맛집 신포가빈에서는 초벌된 돼지갈비를 제공한다. 특이한 것은 돼지갈비와 함께 닭갈비살이 함께 나온다. 돼지갈비 + 닭갈비 = ?

 

닭갈비는 양념이 되어 있지 않고 소금구이 맛이 나 아이도 부모도 부담없이 담백하게 먹을 수 있었다. 문제는 양념된 돼지 갈비와 함께 먹기 때문에 금새 질려버린다. 아이들을 위한 사이드메뉴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초벌된 돼지 갈비이기 때문에 금방 익혀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신포가빈은 숯불이나 가스불이 아니다. 1에서 10까지 숫 자로 화력을 조절하는 인버터기 때문에 초벌된 고기라고 하더라도 익히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아마 초벌된 돼지 갈비가 아니였다면 고기굽다 집에 갈 듯하다. 거기다 추가로 고기를 주문하면 한세월이 걸린다. 내 블로 그를 보고 가게 된다면 이것 하나만 기억하자

 

-고기는 미리 미리 주문하자

 

 

 

 

돼지갈비와 닭갈비를 한번 추가했고, 두번째 세번째 리필때는 돼지갈비로만 주문했다. 오늘 내가 먹어치운 돼지갈비는 4 접시... 좋아 이정도면 본전이야.

 

 

 

 

우리 아들은 아기새처럼 엄마새가 부르면 쪼르르 달려와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입만 아~ 벌린다. 먹으랴 놀으랴 정신 없겠 지... 일찍 와서 그런지 좋은 자리라 잡았다. 놀이방에서 놀고 있는 서준이가 한눈에 보이는 자리, 환기가 잘 되는 창가쪽에 앉아 서 좋았다

 

 

 

 

애기들과 엄마들로만 이뤄진 옆팀은 방금 식사를 마치고 나갔다. 아이들과 함께 라면 이쪽 자리를 강력 추천한다. 평일인 데도 안쪽 자리는 꽉 찼고 놀이방과 상대적으로 먼 바깥쪽 자리에도 사람이 꽤 있다. 먹거리가 풍부한 목감에서도 평일날 이정도 손님이라니... 특별한 이벤트나 행사기간이 아닌데도 놀랍다.

 

 

 

 

셀프바 뒤쪽에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어른들에게도 사랑 받는 후식이다. 우리 아 들 서준이는 1년 전쯤 부천 홈플러스에 3층에 있는 유기농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먹고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아마 이렇 게 시원하고 맛있는 음식이 있는 줄 처음 알았을 거다. 그 이후로 가끔 아빠랑 함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초코나 딸기 맛 아이스크림은 주기가 좀 그렇지만 그나마 바 닐라, 밀크 아이스크림은 양심이 덜 찔린다.

 

 

 

 

와이프가 내것도 챙겨줬다. 내가 두번째라서 살짝 속상 할 뻔 했지만 어쩌랴... 돼지 갈비를 아랫배까지 떄려 먹고 먹는 시 원한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었다. 그런데 양이 너무 많았던 듯... 그래도 다 먹고 서준이가 남긴것까지 남김 없이 먹었 다... 사람들이 먹는거 아까워하면 살 못뺸다던데 난 왜이리 남은 음식이 아까울까...

 

 

 

 

아직까진 주차장이 무료 개방 중이다. 목감 상가 주차장이 대부분 그러하다. 가까운 이웃동네 능곡동도 아직 몇몇 상가건 물의 주차장에 관리업체가 들어와 있지 않다. 아직 파릇파릇한 택지 지구의 매력이랄까? 도시도 아닌 시골도 아닌 그런 느낌이 좋다.

 

 

 

 

돼지 갈비 2인을 계산하고 나와 벤치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엄마에게 아이스크림의 맛에 대해 설명해주는 우리 첫 째 아드님이 너무 사랑스러워 사진을 무진장 찍었다. 요즘 부쩍 못하는 말이 없는 우리 서준이... 자기주장을 넘어서서 아 빠를 말로 이기려고 든다.

 

계산은 와이프가 해서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3만원이 채 안나왔다고 했다. 듣고 깜짝 놀랐다. 세식구 너무너무 배부르게 먹 었는데... 속으로 괜히 미안해지기 까지 했다

 

 

 

 

목감 맛집에서는 주전자를 쓰고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 음료수를 준다는데... 난 이게 도데체 무슨 뜻인지를 모르겠다. 주 전자?... 이걸 진짜 머리에 쓰라는 건가?... 집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갈비 냄새가 풀풀 났다. 집 지키는 우리 몽이가 냄새 맡고 환장 하겠구나... 속으로 생각 했다. 밑반찬도 갈비 맛도 크게 나무랄데는 없었다. 다만 주문이 들어가야 초벌을 하기 때문에 리필 속도가 상당히 느리고, 양념 이 살짝 싱거운 편이다. 짜게 먹는 편은 아니지만 살짝 밍밍하게 느껴졌다. 그런 부분도 아이와 함께 하기 좋은 식당 이라 는 생각에 일부러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주차, 맛, 가격 모두 경쟁력 있는 곳이다. 부모님이나 어르신 모시고 가기엔 적 당하지 않지만 아이와 함께 하기엔 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