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 선물과 함께

2020. 11. 11. 18:27일상

사실은 오늘 커플티를 사주려고
점심시간에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마땅히 예쁜 옷을 못찾아서
뭘 준비해야 기억에 남을까
고민 많이 했어

그러다
꽃 선물을 해야겠다 생각했어
한 번도 꽃을 주지 않은건
비효율적이니까
그래봤자 결국 일반쓰레기니까

그런데
꽃 선물의 의미를 생각하게되는
계기가 있었어
꽃은 꽃이 되기 위해서
적당한 햇빛과 적당한 수분과
적당한 바람과 적당한 온도가 필요해
모든걸 갖추었다고 해서
무조건 꽃이 되는 것도 아닐거야
나름대로의 노력이나
조금의 운도 필요할거야

그래서
꽃을 선물 한다는 건
내 앞에 네가 지금의 너이기 까지
너 스스로 얼마나 많은 어려움과
노력이 필요했었는지

그리고
지금 우리가 함께 있을 수 있기 까지
네가 보여준 헌신과 희생을
나만은 꼭 기억해주겠단 의미야

지난 4600일 긴 시간동안
여전히 내가 너와 함께하는것에
감사하며

ps. 혹시 섭섭할까봐 빼빼로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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