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쓰는 편지
2020. 8. 5. 15:11ㆍ일상
2017/07/26
3,400일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네
여보, 일년씩 한살씩 세월이 변할 때 마다 우리도 많이 변했지 대학교를 같이 다녔고 군대 간 나를 2년 동안 기다려주고 회사생활 사회생활 견디며 같이 결혼자금을 만들고 그 작은 스쿠터를 타고 5천만원짜리 신혼집을 보러 다니면서 반지하방, 자동차도 못올라가는 비탈진 언덕집들을 보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지
처음 중고차를 산 날엔 그 작았던 SM3안에 앉아서 한참을 히죽히죽거리고 당신이 서준이를 임신한걸 알았을 때 얼마나 행복했는지... 출산일이 다가왔을 때 반드시 자연분만하겠다는 여보랑 하루종일 동네를 뺑뻉이 돌기도 하고 이제는 회사일과 육아를 같이 하느라 매일매일 전쟁같은 하루를 보내는 당신이 너무 기특하고 존경스럽다.
서로 사랑한다는 말이 어색해지지 않도록 노력하자 사랑해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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