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분기 영업손실 474억... 코로나 재난지원금 영향

2020. 8. 13. 15:51생활꿀팁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정부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으로 인한 이마트 할인점 실적 부진이 악영향을 미쳤다. 신세계조선호텔 등 자회사 실적도 악화됐다.

다만 2분기 매출은 5조1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이마트 별도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3조5538억원, 영업손실은 15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실적 공시 후 코로나 이후 이마트 할인점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할인점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2019년 –3.4%에서 올 1분기 -2.4%로 둔화됐고, 이번 2분기에는 -1.2%로 개선됐다. 이는 그로서리(식료품) 강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 이마트가 기존 점포 리뉴얼을 통한 기존점 경쟁력 강화 전략이 점차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5월 고객 중심 매장으로 새롭게 선보인 이마트 노원 월계점은 리뉴얼 후 한 달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신장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는 전년 대비 매출이 18.6% 증가하며 전 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8억원(5.5%) 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마트 측은 하반기 안성점 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2023년까지 7개점을 추가 오픈하면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브랜드 전문점도 지난 분기 25억원의 첫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55억원의 흑자를 달성하며 수익성을 더욱 확대했다.

 

 

 

 

마트 연결 자회사는 코로나 여파로 명암이 갈렸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코로나 직격탄을 맞으면서 2분기 1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부동산 개발업체 신세계프라퍼티도 85억원의 적자를 기록,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반면 SSG닷컴, 신세계TV쇼핑, 신세계푸드 등은 코로나 덕에 성장 또는 수익 개선을 이뤘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SSG닷컴)을 운영하는 SSG닷컴은 2분기 매출 931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성장하며 두 분기 연속 40% 이상의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온라인 시장 전체 2분기 성장률인 15%를 상회하는 수치다. 영업이익은 137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 1분기에 비해 적자 폭을 60억원 줄였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억원 증가한 62억원을 올리며,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고, 신세계TV쇼핑 역시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해 세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첫 연간 흑자전환을 위한 5부 능선을 넘었다.

1분기 4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신세계푸드는 학교가 일부 개학하는 등 급식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2분기 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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