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8개월 거짓말 가르치기

2020. 8. 26. 16:40일상

2019/07/22

 

요즘 서준이는 아침마다 아빠랑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드라마를 찍습니다...

 

'아빠 회사 가지마 ....'

'아빠가 퇴근하고 올때 뽀로로 쥬스 사올께...'

'파란색 뽀로로쥬스....엉 엉...'

'그래... 파란색 뽀로로쥬스 먹자'

 

동생 이안이가 집에 오고나선 아빠 엄마한테 집착이 조금 더 뚜렷해졌어요

 

엄마가 이안이 맘마 주려고 품에 안아 쇼파에 앉으면 난리가 납니다.

 

'엄마! 토리 저리가!!'

'서준아, 이안이 배가 고프데서 맘마 주는거야'

'아니야, 토리 저리가! 토리 버릴거야!'

 

휴... 한순간에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 엄마의 모든 집중과 사랑을 빼앗겨버린 서준이가 가슴 찢어지게 불쌍하다가도 말 도 안되는 걸로 때쓰고 울고 불고 하는거 보면 ... 그냥 딥빡 ...

 

그날 저녁 갑자기 회식 하느라 토요일날 오전에 서준이랑 엄마몰래 뽀로로주스를 먹으러 다녀왔어요.. 엄마한테 들키면 폭풍 잔소리 들을께 뻔하니까 서준이한테 엄마한텐 비밀로 하자고 했어요 ㅋㅋㅋ 거짓말도 할 줄 알고 아빠랑 서로 눈치보면서 농담도 할 줄 알고... 왜케 많이 컸어 ㅋㅋ

 

일요일 아침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더니 배고파서 우는 이안이를 보고선 자기 옷을 올리며 맘마 먹으래요

어쩜 이렇게 사랑스럽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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